국토대장정 2일차
피로는 누적된다
부위를 바꾸어가며 웨이트 운동을 하던게 익숙했던 나는 이 간단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어제
친구 만나서 초밥을 먹었음 맛있었음
스폰쉽이라고 사줘서 고마웠음
그리고 사우나에 갔는데, 역시는 역시 따뜻한 물에 들어가니 기분이 좋았음
근데 잘 곳이 애매했고 좋은 자리에 누우니 춥고, 그나마 따뜻한 자리에 가니 너무 밝았음
그래도 그나마 따뜻한 곳에서 잤는데 자다가 춥고 부스럭대는 소리에 한 시간에 한 번은 깼던 거 같음
자고 일어나니 목이 갈갈한 게 감기에 걸렸나 걱정이였으나 아직 내 몸은 튼튼했음
좀만 더 버텨주라 !
오늘
아침 5시에 눈이 떠져서 사우나 하고 밖에 나가서 국밥까지 먹어버리니 하나도 춥지가 않았음
숙소 옆에 있는 곳이라 갔는데 엄청 맛있었음
그냥 배가 고팠던 건가
오산에서 출발해서 평택가는 길에 있는 송탄이였나, 그냥 웃음이 나올 정도로 이쁜 곳이 있었음
이 맛에 국토대장정을 하는구나 싶었음
그 이후에는 계속 도시였는데, 도시는 걸을 맛이 안남
그냥 똑같은 스타벅스, 버거킹, 롯데리아, 편의점, 주유소 등 기억에 잘 남지가 않음
좋은 점이라면 눈이 쌓인 곳이 적다는 거?
그래서 오늘 가장 크게 느낀 건데
피로가 누적된다는 거임
어제랑 오늘은 똑같은 거리인데, 어제보다 오늘이 훠어어얼씬 더 힘들었음
잠을 잘 못자서 그런가
국토대장정 후기를 보면 3일차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포기한다던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
어제는 없던 근육통이 생기고 더 몸이 무거움
얼른 적응하길 바래야지
고마운 사람들
국토대장정 경험이 있는 형부터 인스타에서 보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음
한 명 한 명 너무 고마움
이 사람들이 있어서 힘들어도 포기 못할 거 같음
오늘도 내 깃발을 보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주었는데
직접 말을 걸어주신 분은 편의점 사장님 한 분, 추운데 고생한다고 해주셨음
땡큐 !!!
어제는 부끄러워 역 화장실을 간다던가 공용 화장실을 간다던가 했는데
오늘은 주로 카페에 들어가서 화장실 한 번 써도 되냐고 물어보고 갔음
내 깃발 덕분인지 대부분 흔쾌히 허락해주시더라
땡큐 !!!!
이걸 쓰고 있는 지금은
평택역 투썸 플레이스에서 뚝딱거리는 중
곧 국토대장정 일정 부분을 동행하기로 한 친구가 오는데, 둘이서 걷는 느낌은 어떨라나
또 평택사는 친구랑 폐계닭 먹기로 했음
지역 대표 음식 먹는 거 너무 좋음
내일은
오늘 그리고 어제보다 더 먼 거리를 걸어야되는데 어떨지 기대된다
덤벼라 세상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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