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13일차

지금 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에 집중하자

오늘 걸은 길은 말이야

20km가 낙동강 자전거 도로였음

중간에 도시? 읍내? 이런 거 하나도 없이

자전거 도로로만 계속 걸었음

걷기에 좋은 길이고 차가 없어서 좋긴 했는데

올해의 마지막 날이고 주말이라 그런지 자전거탄 사람들을 2000명은 본 거 같음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음

화이팅 !!


근데 낙동강을 따라 나 있는 도로이다 보니 물 위에 다리를 지어진 곳이 많았음

물 + 다리라 그런지 좀 무섭더라

바람도 많이 불어서 뭐라도 하나 날라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손에서 땀이 낫달까나


그래서 생각한 게 위에 쓴 말임

어제 유투브에서 본 거긴 한데 스토아 철학이 말하는 내용이긴 함

앞으로 편하게 생각하고 능률적으로 행동하기에 적합한 철학인 거 같드라

거의 다 왔음

내일이면 부산이고 그 다음 날이면 목적지인 광안리 해수욕장임

근데 부산에 가서 뭘 해야될지 모르겠네

혼자라 더 그런듯

시속

오늘 길도 좋았고 몸도 적응을 했는지 최고 시속을 뽑았음

1km에 11분 30초 걸렸으니까 5.25 정도 ?

부상 때문에 속도를 올리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많이 괜찮아진 거 같은 느낌을 받았음

사실 부산이 적힌 이정표를 보니 엔돌핀이 분비돼서 빨리 걸은 것도 있음

그렇게 한 3km 걸으니까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음 ㅋㅋ

오늘 아침은 주위에 식당이 없어서 카페에서 산 빵으로 떼우고 (넘 달아서 다 먹지도 못함)

점심도 계속 자전거 도로라 먹을 곳이 없어 프로틴 바로 떼워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딱 점심시간에 푸드트럭 있는 곳을 지나갔음

라면이랑 토스트 먹었는데 토스트 맛이 신기하면서 맛있더라

라면은 콩나물에 계란까지 혜자였음

이제 저녁을 먹어야되는데 먹을 건 많은데 내가 먹을 수 있는 건 적은 느낌?


일단 혼자서 먹을 수 있는 게 많이 없음

고기를 구워먹든 무슨 찜을 먹든 탕을 먹든 2인분부터라

또 햄버거 또 돈까스 또 김밥지옥을 가야하나 싶네

국밥은 부산에 도착해서 먹을려고 아끼는 중인데 내일 아침에는 먹어버려야할 수도

이제 2번만 더 걸으면 끝난다

전역 전이랑 비슷한 마음가짐이랄까나

사람들이 시원섭섭하다는데 나는 그냥 시원할 것만 같은 느낌?

얼른 바다 보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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