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에 대하여
요즘 책을 통해서 배우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많이 배운다고 체감을 하고 있어 많이 읽어라 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정리하곤 하지만 지금 읽는 책은 지금 내 생각이 휘발되는 것도 싫고,
나에게 너무 좋은, 필요한 책이였다고 생각되는 흥분에 휩싸여 어디든 글을 남기고 싶어 이렇게 에디터를 켰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소프트웨어 장인' 이라는 책인데,
사실 작년에 사서 여러 우선순위에 밀려 읽지 못했던 책이다.
하지만 오히려 작년의 나에게는 다소 공감하기 힘든 내용들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며 지금 읽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계속해서 코드를 쓰고 있으니, 이 관점에서 성장한 것도 분명 존재하지만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점은 회사와 개발자간의(책에서 말하는 고객과 장인의) 관계에 대한 이해와 인간적으로의 성장이다.
이유를 들자면 작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디프만'이라는 커뮤니티 덕이라고 생각된다.
직장인이 주를 이루는 커뮤니티임에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직업으로써의 개발자의 현실과 고충 그리고 태도를 직간접적으로나마 쌓을 수 있었다.
직업으로써의 개발자와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원으로써 목표를 설정하는 경험,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이 쌓여 책에서 말하는 '소프트웨어 장인정신'에 대해 더 깊게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 더해 내가 만나왔던 '장인'들 보다 책의 저자는 더 깊고 다양한 경험을 심도있게 그리고 주제에 맞게 공유하고 있다.
같은 팀원으로써 서비스를 개발했던 한 장인이 독서를 추천하며 하곤 했던 '많은 경험을 했던 개발자의 고충, 시도한 방법, 결과를 미리 배울 수 있다.'라는 말이 떠오르며 매우 공감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거기에 더해 부족하지만 커뮤니티의 운영진으로써 면접관으로 참여했었고, 참여할 예정인데
면접관 관점에서 시야를 더욱 넓힘과 동시에 다양한 방법을 채택할 후보에 넣을 수 있는 경험도 미리 쌓은 기분이다.
빨리 같은 커뮤니티의 일원들에게 공유하고 공감대를 쌓아 훌륭한 면접 경험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문학이 아닌, 이런 유형의 책에서 심장이 빨리 뛰는 듯한 흥분을 느낀 것은 처음이다.
배우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경험할 수 없었던 행위들에서 나오는 양분,
내가 갈증을 느끼고 있었지만 어떤 것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 지 조차 모르는 것을 배울 때의 희열이 끊임없이 몰려왔다.
이런 흥분감에 휩싸여 생각보다 긴 글을 적고 말았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또 적을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 의심의 여지가 안되는 책이다.
소프트웨어 장인을 희망하는 개발자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빨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증명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MIT 2022 © hyesungoh.